자존감 & 성격 심리 시리즈 Ep37: “나는 왜 내 감정을 말하지 못할까?” (표현 회피의 심리 구조)

“나는 왜 내 감정을 말하지 못할까?” (표현 회피의 심리 구조)

“말하고 싶은데, 입이 안 떨어져요…” 마음속엔 감정이 가득하지만 막상 표현하려고 하면 목이 메이고, 표정은 무표정해지고 말은 삼켜버리는 사람들. 오늘은 ‘감정 표현 회피’의 심리적 원인을 살펴봅니다.

1. 감정 표현이 두려운 이유

감정을 말한다는 건 나의 내면을 타인 앞에 드러내는 일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해받지 못하면 어쩌지?”, “부끄러우면 어쩌지?” 같은 불안이 작동합니다.

결국 감정을 숨기는 이유는 거절당하지 않기 위한 심리적 방어일 수 있습니다.

2. 표현을 막는 내면의 ‘검열기’

감정을 표현하기 전에 “이건 과한가?”, “이렇게 말하면 민폐 아닐까?” 라는 생각이 자동으로 떠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검열은 대부분 어릴 적 감정 표현을 제지당한 경험에서 비롯되며, 결국 표현보다 억제에 익숙해진 자신을 만들게 됩니다.

3. 바디랭귀지로 드러나는 감정 억제 신호

• 감정을 말할 상황에서 눈을 피하고 입술을 누르는 동작
• 손을 꼬거나 무릎 위에 가지런히 모으며 긴장하는 자세
• 말할 듯하다 멈추며, 목소리가 작아지는 반응

이러한 행동은 ‘지금 내 감정을 말하면 위험할지도 몰라’라는 무의식적 방어입니다.

4. 감정 표현은 연습 가능한 기술이다

감정 표현은 타고나는 성향이 아니라, 연습과 경험으로 익히는 기술입니다.

• 작은 감정부터 말하기: “지금 좀 답답해” “조금 불편해졌어”
• ‘나는 ~ 느낀다’ 구조로 표현하기: “너 때문이야”가 아닌 “나는 서운했어”
• 감정 일기 쓰기: 하루의 감정을 문장으로 정리하며 표현 근육 단련

5. 감정을 말하는 나도 ‘괜찮은 사람’이다

감정을 표현한다고 해서 약하거나,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건 아닙니다. 감정을 말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 이제는 혼자서 끌어안지 말고, 감정을 꺼내놓을 수 있는 나를 조금씩 허락해보세요.
그것이 자존감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 관련 도서 추천

• 『감정을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 - 강현식
• 『감정 표현이 서툰 나에게』 - 이수현
• 『말하지 못한 감정이 병이 된다』 - 정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