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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 성격 심리 시리즈 #9: 나는 왜 인정받아도 허전하고, 칭찬이 오래가지 않을까?

“분명 칭찬을 들었는데, 이상하게 기쁘지가 않다.”
“잘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뭔가 공허하다.”
이런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누군가의 인정과 칭찬을 받을 땐 순간적으로 기분이 좋아지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다시 허전함이 밀려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생각하죠. “내가 뭘 더 잘해야 진짜 인정받는 걸까?”
이런 마음 뒤에는 ‘조건부 자존감’이 숨어 있습니다. 조건부 자존감이란, 내가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에만 자신을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끼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 있는 사람은 칭찬을 들을 때도 마음 깊이 받아들이기보다, “지금은 운 좋게 잘했을 뿐”, “이번에 못하면 실망하겠지”라는 식으로 자기 확신을 흔들어버립니다.
그 결과, 외부의 긍정적인 피드백도 마음에 오래 남지 않고, ‘칭찬 중독 → 허전함 → 인정 욕구 상승 → 더 노력 → 피로’ 이라는 무한 루프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는 심리학적으로 ‘외적 자존감(External self-worth)’에 과하게 의존하는 유형에 해당합니다. 이 유형의 사람은 ‘타인의 반응’으로 자기를 확인하려 하며, 내면에서 나 자신을 인정하는 힘, 즉 ‘내적 자존감’이 약한 편입니다.
그러니 칭찬을 받아도 기쁘지 않고, 성취를 이뤄도 곧 공허함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허전한 자존감’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스스로의 가치를 자주 확인하는 말습관을 가져보세요.
“오늘도 열심히 했다”, “나는 최선을 다한 나를 존중해” 같은 말은 단순하지만, 뇌에게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자기 자신을 인정하는 언어는 내적 자존감의 뿌리를 단단하게 만듭니다.
둘째, 결과보다 ‘의미’를 바라보는 시선을 훈련하세요.
단순히 ‘잘했다’보다, “그 일을 하면서 무엇을 느꼈고, 어떤 성장을 했는가”에 집중하면 외부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내 안의 가치를 더 오래 간직할 수 있습니다.
셋째, 진짜 기쁨은 타인의 인정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자신을 안아주는 데서 옵니다.
칭찬이 허전하게 느껴질 때는, 그 허전함을 외부에서 채우려 하기보다, “나는 지금 이대로 충분하다”는 확신을 안에서 키워야 합니다.
칭찬은 달콤하지만, 자주 허전해진다면 그건 당신이 ‘내면의 인정’을 필요로 한다는 뜻입니다. 자존감이란, 누군가의 말이 아니라 스스로가 나를 어떻게 대하느냐에서 시작됩니다.
오늘도 이렇게 자신에게 이야기해보세요.
“나는 오늘도 나답게 살아냈어. 그걸로 충분해.”
그 한 문장이, 당신을 오래도록 따뜻하게 해줄 수 있을 겁니다.
📚 관련 추천 도서
- 『나는 왜 인정받고 싶은 걸까』 – 김은정
- 『내면의 자존감을 키우는 법』 – 브렌 브라운
- 『내가 나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 – 김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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