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자존감 & 성격 심리 시리즈 #8: 나는 왜 내 단점을 감추는 데만 에너지를 쓸까?

나는 왜 내 단점을 감추는 데만 에너지를 쓸까?

“내 단점을 들키면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 거야.”
“실수하면 무능하다고 생각할 거야.”

이런 생각에 사로잡혀 늘 조심하고, 긴장하고, 완벽하게 보이려 애쓰는 자신을 발견한 적 있으신가요?

이처럼 자신을 ‘잘 포장’하려는 심리 뒤에는 바로 ‘결핍 기반 자존감’이 숨어 있습니다.

결핍 기반 자존감이란, 스스로를 온전히 긍정하지 못한 채 타인의 평가나 기준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결정짓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부족해 보일까 봐, 단점을 드러낼까 봐, 늘 숨기고 감추는 데 에너지를 쏟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감출수록 더 불안해진다는 데 있습니다.

누군가 나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보게 될까 봐 우리는 더욱 초조해지고 예민해집니다. 이때 사람은 점점 더 ‘가면’을 쓰게 되고, 나와 타인의 사이에는 점점 더 큰 거리감이 생기죠.

단점을 감추는 데만 몰두하게 되면, 진짜 나의 성장 기회는 점점 사라지게 됩니다. 왜냐하면 성장은 부족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단점을 감추는 삶은 ‘완벽해 보이는 껍데기’를 유지하려는 피로감을 낳고, 결국엔 자기 자신에게도 거리감을 느끼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단점을 드러내는 것을 그렇게 두려워할까요?

그 이유는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란 말들 속에 숨어 있습니다. “너는 왜 이것도 못 해?”, “그렇게 하면 실패할 거야”라는 말은 실패=무가치, 실수=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없음이라는 잘못된 연결고리를 만들어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점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단점과 공존하는 연습’입니다.

예를 들어, “나는 감정 표현이 서툴지만, 노력하고 있어.” “나는 느린 편이지만, 꼼꼼하다는 장점도 있어.” 이렇게 단점을 중립적 시선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균형을 찾는 것이 진짜 자존감을 회복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믿어주는 경험입니다.

단점을 드러냈을 때 오히려 더 이해받았던 경험, 실수했는데도 나를 떠나지 않았던 사람… 이런 경험이 쌓일수록 우리는 단점을 감추기보다 인정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하루, 단점을 감추는 데 쏟던 에너지의 10%만이라도 자신을 위로하는 데 써보세요.
“그래, 나에게도 부족한 점은 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야.”
그 말이 당신의 하루를 단단히 붙잡아 줄 수 있을 거예요.

📚 관련 추천 도서
- 『나는 왜 나를 숨기고 있을까』 – 이윤정
- 『있는 그대로 나답게』 – 김유진
- 『나의 단점과 잘 지내는 법』 – 안젤라 덕워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