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 성격 심리 시리즈 Ep39: “사소한 말 한마디에 무너지는 자존감의 비밀”

“사소한 말 한마디에 무너지는 자존감의 비밀”

“그 말이 그렇게 상처가 될 줄 몰랐어.” “그냥 농담이었는데, 하루 종일 기분이 가라앉았어요.” 이처럼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하루의 분위기가 통째로 바뀌어버린 경험,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왜 어떤 말은 우리 자존감을 깊숙이 찌르고, 또 어떤 말은 스쳐 지나갈까요? 오늘은 ‘사소한 말 한마디에 자존감이 무너지는 심리’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1️⃣ 우리는 왜 말에 이렇게 쉽게 흔들릴까?

자존감이 낮을수록 타인의 말에 더 민감해집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가치를 내부에서 확신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누군가의 부정적인 말은 마치 이미 마음속에 있던 의심을 확인시켜주는 증거처럼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 “그런 것도 몰라?”라고 말했을 때 자존감이 안정된 사람은 “모를 수도 있지”라고 넘기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나는 역시 부족한 사람이야”라고 받아들입니다.

2️⃣ ‘내면의 자기 대화’가 영향을 준다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내면의 자기 대화(inner talk)’라고 부릅니다. 이 내면의 소리가 비판적일수록, 외부의 말에 더 쉽게 상처받습니다. 누군가의 말보다 더 아픈 건, 그 말을 나 스스로 믿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마음속에 이미 이런 소리를 품고 있습니다: “나는 항상 부족해”, “나는 잘 못해”, “나는 별로야” 이때 누군가의 사소한 말이 이 생각을 ‘증명’해주는 계기가 되면, 감정은 크게 흔들립니다.

3️⃣ 말 한마디에 무너지지 않으려면

✅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기: “그 말은 그 사람의 관점일 뿐, 진실은 아니야.”
✅ 내 마음속 반응을 먼저 살피기: “왜 이렇게 반응했지? 내 안에 어떤 불안이 있었을까?”
✅ 자신에게 다정한 문장으로 대답하기: “괜찮아. 누구나 모를 수 있어. 나도 잘하려고 노력 중이야.”

자존감이 높아진다는 건 외부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휘둘리는 순간에도 스스로를 다정하게 다루고, 상처를 ‘정체성’이 아닌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4️⃣ 민감한 마음을 부드럽게 다루는 연습

타인의 말 한마디가 나를 흔든다면, 그건 당신이 약해서가 아닙니다. 당신이 그만큼 관계에 섬세하고,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싶다는 뜻입니다. 그 감정을 외면하기보다는 부드럽게 다루는 것이 자존감을 지키는 길입니다.

다음에 누군가의 말에 상처받았을 때, 이렇게 말해보세요. “지금 내가 민감해진 건, 나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야.” 그 한마디가 당신을 다시 단단하게 세워줄 겁니다. 🌱

---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3권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 자존감 수업 – 윤홍균
• 상처받지 않는 연습 – 우에니시 아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