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심리 시리즈 Ep27: 왜 나는 ‘좋은 사람’만 만나면 매력을 못 느낄까?

왜 나는 ‘좋은 사람’만 만나면 매력을 못 느낄까?

“착하고 괜찮은 사람인데… 설렘이 안 생겨요.” 스스로도 이해가 안 되는 감정. 조건도 성격도 괜찮은 사람에게는 매력을 못 느끼고, 오히려 조금 위험하거나 거리감 있는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 오늘은 ‘좋은 사람과의 연애가 설레지 않는 심리’를 살펴봅니다.

1. ‘설렘’은 익숙한 감정 패턴에서 나온다

많은 경우 우리는 **과거 익숙했던 감정**에 반응합니다. 안정감보다는 긴장감, 편안함보다는 예측 불가능함이 익숙했던 관계의 감정 패턴일 경우, 그런 자극에 더 끌리는 겁니다.

즉, ‘좋은 사람’이 설레지 않는 건 설렘이 아닌 안정감의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2. 감정은 ‘자극’에 반응한다

기본적으로 사람의 뇌는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조금은 밀당이 있거나 감정의 롤러코스터가 있을 때 도파민과 아드레날린이 함께 분비되며 설렘으로 인식됩니다.

반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감정은 뇌 입장에서는 ‘신선하지 않은 감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3. 바디랭귀지로 나타나는 감정의 흐름

• 안정적인 상대 앞에서는 몸이 느슨해지고 집중도가 낮아짐
• 자극적인 상대 앞에서는 동공이 확장되거나 몸이 자주 움직임
• ‘좋은 사람’과 대화할 때 시선이 자주 흐르거나 휴대폰에 손이 감

이러한 반응은 **내가 어떤 감정 자극에 익숙한지를 보여주는 무의식적 단서**입니다.

4. ‘안정’이 설레지 않는다는 건 학습된 감정 반응이다

감정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반복된 경험 속에서 길들여진 반응**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설렘의 기준을 다시 훈련하고 바꿀 수 있습니다.

• ‘설렘=좋은 관계’라는 공식을 점검해보기
• 편안함 속 감정의 안정성과 깊이를 인식하기
• 자극 중심의 관계가 주는 불안과 반복되는 후회를 되짚기

5. 설렘이 아닌 ‘안정’을 선택할 줄 아는 용기

설렘이 사라졌다고 관계가 잘못된 건 아닙니다. 오히려 **감정의 격랑을 넘어서 평온함을 느낄 수 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진짜 연애를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 좋은 사람에게 끌리지 않는 자신을 탓하기보다, 이제는 감정이 무엇에 반응하고 있는지 차분히 들여다볼 때입니다.

📚 관련 도서 추천

• 『왜 좋은 사람에게는 끌리지 않을까』 - 김은정
• 『사랑에 빠지면 왜 불안해질까?』 - 김혜남
• 『사랑의 감정 연습』 - 이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