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감정의 심리 시리즈 Ep14: 왜 나는 ‘돈이 생기면 꼭 써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낄까?

왜 나는 ‘돈이 생기면 꼭 써야 할 것 같은’ 압박을 느낄까?

“돈이 생기면 꼭 써야 할 것 같은 기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누군가는 통장에 돈이 들어오면, 마치 그 돈이 ‘머무르면 안 되는 것처럼’ 느끼곤 합니다. 쓴 다음에야 마음이 놓이고, 쓰지 않으면 불안한 느낌— 이 심리 뒤에는 ‘돈에 대한 감정적 압박’이 숨어 있습니다.

왜 돈이 생기면 불안해질까?

돈은 단순한 수단이지만, 우리의 뇌는 돈을 심리적 안전감과 연결시킵니다. 그런데 돈이 생겼을 때 오히려 불안해지는 사람들은, 그 돈이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무의식적으로 느낍니다.

이는 자존감이나 자기 가치감과 관련이 깊습니다. “내가 이런 돈을 가질 자격이 있을까?”라는 무의식적인 질문이 돈을 지키는 대신 빨리 써버리게 만드는 압박으로 작용하죠.

돈을 쓰고 나야 안심되는 이유

1. 소유보다 흐름에 익숙한 사람들 어릴 적부터 돈이 들어왔다가 곧 나가는 환경에 익숙했던 사람은, 돈은 곧 사라지는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2. 소비로 감정을 해소하는 패턴 불안, 스트레스, 공허함 등을 소비로 해소하던 습관이 있다면, 돈이 생기자마자 감정 조절의 수단으로 쓰게 됩니다.

3. 가치보다 불안이 먼저 작동 무엇을 사야 할지보다 “지금 안 쓰면 기회가 사라질 것 같아”라는 조급한 감정이 우선될 때, 돈은 쉽게 빠져나갑니다.

바디랭귀지로 드러나는 지출 압박

돈을 쓸 때 불안하거나 충동적인 사람들은 몸의 긴장과 조급한 움직임으로 그 감정을 표현합니다.

- 계산할 때 발을 동동 구르거나 - 손에 쥔 지갑을 반복해서 여닫거나 - 물건을 들었다 놨다 반복하며 망설이는 모습은 내면의 갈등과 압박감이 행동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지출 압박을 줄이는 심리적 전략

1. 지출 전 5분 멈춤 사고 싶은 충동이 올라왔을 때 5분만 멈추고 내 감정을 들여다보세요. “지금 내가 필요한 건 물건일까, 감정 위로일까?”

2. 지출 일기 쓰기 무엇을, 왜, 어떤 기분으로 샀는지 적다 보면 감정 기반 소비 패턴이 보입니다.

3. 돈을 '보낼' 수 있는 감정 훈련 ‘써야 편하다’는 인식을 ‘지켜도 괜찮다’는 인식으로 바꾸기 위해, 작은 금액부터 의도적으로 저축하고 안심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돈을 쓰고 나서 안심되는 사람이 아니라, 지키면서도 편안한 사람이 되자.” 💸

---

📚 오늘의 추천 심리 도서

• 『돈의 심리학』 - 모건 하우절
• 『감정 소비의 시대』 - 강병철
• 『나는 왜 돈만 생기면 써버릴까』 - 이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