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적인 매운 맛의 불닭볶음면

매출 1위

불닭볶음면 출시 후 10년 동안 매운맛 마니아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국내 라면시장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신라면을 제치고 매출 1위라는 기염을 토했다. 삼양식품 측에서는 “불닭볶음면 특유의 중독성 강한 매운맛 덕분”이라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을 꼽았다. 그렇다면 대체 얼마나 맵길래 사람들은 이토록 열광하는 걸까?

 

어떻게 만들까?

우리 부부가 자주 먹는 야식 메뉴 중 하나가 치즈 불닭볶음면이다. 원래 매운 음식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스트레스 받을 때 먹으면 딱 좋다. 거기다 맥주 한 캔이면 금상첨화이다. 요즘 같은 더운 날씨엔 시원한 맥주 한잔 하면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린다. 우선 주재료인 불닭볶음면 2개와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파김치만 있으면 된다. 조리법은 아주 간단하다. 먼저 끓는 물에 면을 넣고 5분간 끓여준다. 이때 젓가락으로 계속 저어줘야 면이 뭉치지 않는다. 이후 체에 밭쳐 물기를 빼주고 프라이팬에 옮겨 담은 후 소스를 넣어 센 불에 빠르게 볶아준다. 마지막으로 그릇에 담아준 뒤 위에 피자치즈를 뿌려주면 완성된다. 취향에 따라 계란 프라이를 올려 먹어도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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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를 뜯자마자 코끝을 찌르는 매콤한 향이 확 올라왔다. 면 색깔도 일반 라면과는 달랐다. 약간 붉은빛이 도는 게 얼핏 보면 쫄면 같기도 했다. 조리법대로 끓는 물에 면과 후레이크를 넣고 5분간 더 끓였다. 그리고 국물을 버린 뒤 액상스프를 넣고 30초간 볶았다. 마지막으로 김가루와 깨 고명을 뿌려 마무리했다. 드디어 시식 시간! 한입 먹는 순간 입안 가득 불길이 치솟았다. 혀끝에서부터 전해지는 화끈한 고통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동시에 이마에선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정말이지 눈물 콧물 쏙 빼는 맛이었다. 도저히 못 먹을 것 같아 잠시 쉬었다가 다시 먹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처음보다는 덜 매웠다. 아마 캡사이신 성분이 서서히 퍼지면서 미각세포를 마비시킨 모양이다. 아무튼 이렇게 고생고생 하면서 겨우겨우 한 그릇을 비워냈다. 그러고 나니 왠지 모를 뿌듯함이 밀려왔다. 역시 뭐든 끝까지 해봐야 아는 법이다.

매운 거 먹으면 몸에 해로울까?

한국인들은 유독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 그리고 이러한 식습관은 위염 및 위암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끊지 못한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첫 번째 방법으로는 규칙적인 식사 습관을 갖는 것이다. 불규칙한 식사습관은 소화기관에 무리를 주어 위장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과식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되면 위산 분비가 촉진되어 속 쓰림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인데, 충분한 수분 섭취는 체내 노폐물 배출 효과뿐만 아니라 공복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양은 아쉽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라면 불닭볶음면은 스트레스 받을 때나 매운 게 당길 때 자주 먹는다. 요즘엔 컵라면으로도 나와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하지만 봉지라면보다 양이 적어서 아쉽다. 다른 즉석 라면은 아무래도 국물이 함께 먹으니 배도 차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불닭볶음면은 국물 없이 만드는 라면이라 면을 다 먹고 나면 먼가 배가 덜 찬 느낌이다. 하지만 매운 음식을 못 먹는 사람들은 이 극심하게 매운 라면을 먹다가 물을 많이 먹어서 배가 빨리 부른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왜 이런 매운 라면이 기존의 라면보다 더 잘 팔리게 된 것일까?

유튜브의 홍보효과

이 라면이 인기를 끈 가장 큰 배경은 바로 유튜브의 흥행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보고, 그러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많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영상의 소재를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에게는 매운 음식을 대신 먹고 맛에 대한 평가를 해주는 유튜버들이 반가울 것이다. 또는 그들이 맵지만 너무 맛있다고 극찬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사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그렇게 이 즉석라면은 국내 전용 판매 목적이었던 것이 해외에서 주문이 쏟아지면서 수출과 내수용을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