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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활동

시원하고 맛있는 배추 요리들

by 안단테 콘 모토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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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요리에 눈이 가네요.

유튜브 채널 ‘맛남의 광장’에서는 지역 특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요리 연구 및 개발 과정을 보여준다. 백종원 선생님께서 방송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여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가 지원 프로젝트도 진행하였다. 지난주 맛남의 광장 레시피 챌린지 메뉴로는 청경채 무침과 콩나물 냉채 그리고 소고기 뭇국이었다. 세 가지 모두 평소 자주 접하는 음식이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나의 눈길을 끈 건 바로 다름 아닌 재료였던 배추로 만든 중국식 배추찜이었다. 아삭한 식감 때문에 좋아하는 채소인데 중식 스타일로 만들어 먹으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마침 집에 알배기배추가 있어서 도전해 보기로 했다.

 

배추찜을 만들어보자.

먼저 소스를 만들기 위해 대파 1/2개 분량을 잘게 다져주었다. 다음으로 간장 3큰술, 굴소스 2큰술, 설탕 2큰술, 식초 4큰술, 물 6큰술, 다진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추 약간을 넣어 골고루 섞어주었다. 마지막으로 전분가루 1큰술 반을 물에 풀어준 뒤 냄비에 부어 걸쭉해질 때까지 저어주면 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조리를 시작해 보자. 우선 찜기에 숙주나물을 깔고 깨끗이 씻은 알배추를 올린 후 미리 만들어둔 소스를 끼얹어 주었다. 뚜껑을 닫고 5분 정도 쪄내면 끝이다. 정말 간단하지 않은가? 드디어 완성된 비주얼을 보니 먹음직스러웠다. 한입 먹어보니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 좋았고 새콤달콤한 소스와도 잘 어울렸다. 덕분에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수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농산물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더 나아가 농민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한국사람의 배추 사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로부터 김치를 즐겨 먹었다. 보통 집에서는 김장철마다 가족들끼리 모여 대량으로 만들어 먹곤 했다. 하지만 요즘엔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혼자 사는 가구도 많아졌고 맞벌이 부부 또한 많아져 각자 따로 사 먹는 경우가 많아졌다. 나 같은 경우에도 부모님께서 보내주신 김치를 먹다가 가끔 다른 종류의 김치가 먹고 싶을 때면 마트나 반찬가게에서 소량씩 구매하여 먹는다. 물론 가격 면에선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하는 게 훨씬 저렴하다. 그러나 배송 과정에서 음식물이 상할 수도 있고 맛에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웬만하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주로 구매하곤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내산 재료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중국산 고춧가루를 이용해서 만든 김치를 먹어봤는데 너무 매워서 먹을 수가 없었다. 이렇듯 내 입맛 기준으로는 아무리 저렴해도 국산 재료만 고집하는데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더군다나 얼마전 중국의 비위생적인 김치 생산 모습이 뉴스에 공개되면서 많은 한국 사람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그때부터 중국산 김치 수입 반대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사건 이전만 해도 동네 식당에서 중국산 김치를 어렵지 않게 보곤 했는데, 이제는 중국산 김치를 손님에게 내놓는 간 큰 식당들은 얼마 없다. 아무래도 김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무리 다양한 다른 음식을 먹더라도 항상 찾는 국민적인 반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기후 변화에 따라 여름에는 폭염이, 겨울에는 한파가 몰아쳐 배추 작황이 좋지 않다. 이에 배추 가격이 폭등하여 우리는 가끔 김치 가격이 금값이라고 한탄하기도 한다.

이연복 요리사의 배추찜

평소 요리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편인데 요즘 중식의 대가라고 불리는 이연복 셰프님이 자주 나오신다. 그래서인지 그분이 하는 요리는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진다. 그런 와중에 어느 날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홈쇼핑에서 이연복 셰프님이 판매하는 배추찜 밀키트를 발견했다. 마침 냉장고에 배추가 남아 있던 터라 바로 주문해서 먹어봤다. 내가 한 건 그저 전자레인지에 돌리기만 했을 뿐인데도 꽤 그럴듯한 맛이 났다. 역시 중국음식은 이연복 요리사가 진짜 최고라고 생각한다. 최근 이러한 밀키트가 엄청 많이 많아졌다. 평소 요리에 부담을 가진 나도 이렇게 요리사가 만든듯한 맛을 낼 수 있다니, 정말 요리는 과학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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