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가격
여러분들은 고기 좋아하시나요? 저는 육식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고기를 먹는데요. 주로 삼겹살 아니면 목살을 먹는 편이에요. 가끔 차돌박이도 먹기는 하는데 가격대가 좀 있어서 자주 먹지는 못하죠. 그러다가 어느 날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대패삼겹살 먹방을 보게 되었어요. 너무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물론 일반 삼겹살보다는 훨씬 저렴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바로 다음날 마트에 가서 대패삼겹살을 사 왔습니다. 집에서 구워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앞으로도 종종 사 먹을 것 같아요. 대패삼겹살의 장점은 맛도 좋지만 가격이 정말 싸다는 것인데요. 남자 배우로 유명한 이성민 씨는 무명시절 돈이 없어 아이들에게 대패삼겹살만 사줘서 지금은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죠. 그렇다면 왜 대패삼겹살은 다른 부위보다 저렴한 걸까요?
대패삼겹살 요리
대패삼겹살이 싼 이유는 먼저 돼지 사육 방식 차이 때문입니다. 보통 우리가 먹는 삼겹삽 또는 목살은 마블링이 좋은 고급육인데요. 이러한 품종은 사료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생산 원가가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판매가도 자연스럽게 높아지죠. 반면 대패삼겹살은 육질의 등급이 낮은 대신 빨리 자라서 출하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그리고 냉동 상태로 유통된다는 점도 영향을 끼치는데요. 아무래도 생고기보단 얼린 고기가 보관 기간이 길기 때문이죠. 마지막으로 식당에서는 불판 위에 올려놓고 굽기 때문에 육즙이 빠져나갈 일이 없지만 가정에서는 프라이팬에 굽다 보니 수분이 증발하여 퍽퍽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센 불에 빠르게 익혀야 합니다. 그래야 부드럽고 촉촉한 육질을 맛볼 수 있거든요. 참고로 제가 추천하는 조리법은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을 이용하는 겁니다. 그러면 기름기도 쏙 빠지고 담백해져서 더 맛있거든요.
왜 유명하지?
삼겹살 하면 떠오르는 부위는 바로 돼지의 뱃살 즉 ‘삼겹살’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돼지고기 요리하면 거의 열에 아홉은 삼겹살을 떠올릴 만큼 선호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수요가 많다 보니 공급량 또한 많아져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다른 부위보다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반 식당에서도 삼겹살보다는 목살이나 앞다리살 같은 저렴한 부위를 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맛 차이는 크지 않지만 기왕이면 더 맛있는 걸 먹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지라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필 얇은 두께의 삼겹살일까요? 흔히 알고 있는 두꺼운 생삼겹 외에도 얇게 썰어낸 냉동 삼겹 혹은 대패처럼 돌돌 말린 모양의 고기 등등 시중엔 수많은 종류의 삼겹살이 존재합니다. 요즘같이 외식하기 어려운 시기 집에서라도 기분 내보고자 하는 소비자 심리를 공략하려는 듯 각종 SNS나 인터넷 쇼핑몰에선 마치 대형마트 시식코너처럼 미리 구워놓은 삼겹살 사진을 올려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그럼 대체 뭐가 진짜고 가짜라는 말인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맞는 말입니다. 과거 정육점에서만 판매하던 냉장육 개념이 널리 퍼지면서 고깃집마다 질 좋은 국내산 암퇘지를 들여놓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고급화 전략을 내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생겨난 트렌드가 바로 얼리지 않은 생고기였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단어였지만 이후 TV 프로그램 등지에서 연예인들이 먹는 모습이 자주 노출되면서 대중에게도 익숙해졌습니다.
대패삼겹살 탄생 비화
흔히 대패삼겹살을 발명한 사람은 백종원씨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얇게 썬 삼겹살의 존재는 이미 그전에도 있었다는 증언이 많이 있습니다. 단지 그 명칭을 누가 먼저 지었느냐는 게 관건입니다. 백종원 씨는 1993년에 서울 논현동에 “원조 쌈밥집”을 오픈했습니다. 당시 가게를 오픈하면서 육절기 구입에 돈을 아끼기 위해 좀 더 싼 기계를 샀는데 알고 보니 햄을 썰던 기계였습니다. 그래서 할 수없이 삼겹살을 얇게 썰어 메뉴에 내놓았는데 고기의 형태가 대패밥처럼 생겼다고 해서 대패 삼겹살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일단 당시 백종원 씨는 상표권 등록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후에 비슷한 메뉴를 내놓는 다른 식당들이 생겨나면서 현재도 대패삼겹살의 최초 발명자가 백종원 씨가 맞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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