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재미있는 놀이
한국 전통 놀이문화 하면 떠오르는 종목으로는 씨름, 널뛰기, 제기차기 등등 많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바로 닭싸움이지 않을까 싶다. 과거 TV 예능프로그램 ‘우리 동네 예체능’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종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하필이면 많고 많은 동물 중에 닭일까? 그리고 또 어떻게 하는 게임이길래 이토록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었을까?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본 결과 고대 이집트 벽화에서부터 기원했다는 설도 있고 로마시대 검투사들의 결투 방식이었다는 설도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정확한 기록물로는 18세기 영국 런던 근교 브라이턴 해변에서 행해진 닭싸움 대회 관련 문서가 최초라고 한다. 이후 19세기 미국 뉴욕 맨해튼 지역에서 유행처럼 번지면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 그대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현대사회에서는 주로 격투기 선수들의 훈련 방법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기원과 관련된 여러 가지 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라진 문화이지만 과거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직도 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자리잡고 있는 운동경기가 바로 ‘닭싸움’인데 정식 명칭은 ‘롱주’라고 한다. 롱주는 고대 중국에서부터 시작되어 현대 아시아권 국가에까지 전파된 전통 민속놀이로서 손기술만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제압해야 하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격투기 게임이다. 원래 인도나 중동지역에서도 비슷한 놀이문화가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이 서양으로 전해지면서 레슬링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오래전부터 행해져 왔던 놀이라고 전해진다. 다만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인들에 의해 금지되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이후 1970년대 들어서 정부 차원에서 적극 권장하기 시작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큰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 들어서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복고풍 유행이 일어나면서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간단한 규칙설명을 통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준비물은 거의 없다.
먼저 닭싸움 준비물로는 튼튼한 다리와 체력 그리고 약간의 운빨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상대팀 전력분석 능력이라던지 심리전 스킬 따위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상관없다. 어차피 실전에선 아무 소용 없으니까. 우선 첫 번째 라운드 방식은 간단하다. 양 팀 모두 일렬로 나란히 선 다음 심판의 신호에 맞춰 동시에 달려 나가 서로 부딪히면 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반드시 머리끼리 부딪혀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몸통 박치기를 하게 되면 반칙패 처리된다. 참고로 넘어지거나 장외로 나가게 되면 자동 탈락이니 이점 유의하길 바란다. 이제 본격적으로 룰 설명에 들어가겠다. 일단 기본자세는 양손을 가슴팍에 모아 붙인 상태에서 무릎을 굽혀 최대한 낮게 웅크려야 한다. 그래야 무게 중심이 낮아져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자세를 잡은 후엔 오른발을 뒤로 빼며 서서히 전진하면 된다. 이때 발뒤꿈치 쪽에 힘을 실어주면 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단, 절대 뒷발질을 하거나 옆으로 움직이면 안 된다. 자칫 부상당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왼발을 축으로 삼아 회전하듯 돌면서 점프하듯이 공중제비를 돌면 되는데 이때 시선은 정면을 향해야 하며 고개를 숙이거나 팔을 벌리면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균형을 잃고 바닥에 곤두박질칠 수도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하자.
예능 소재
요즘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에서 유재석 씨가 진행하는 전통놀이 특집 편에서 멤버들끼리 옛날 추억의 놀이들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기차기, 딱지치기, 구슬치기 등등 정말 어렸을 때 자주 하던 놀이들이 나왔다. 그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이 바로 닭싸움이다. 출연한 연예인들이 아슬아슬하게 닭싸움을 하며 게임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보고 있는 내내 손에 땀이 쥐어질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우리 선조들이 만든 게임이지만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전통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우리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해보는데 녀석들은 스마트폰 게임이 더 재미있다고 느껴지나 보다. 우리 어릴 때는 아침부터 해질 때까지 운동장에서 신나게 놀았는데 말이다. 아무튼 오랜만에 TV 예능을 통해 닭싸움이라는 추억이 다시금 생각나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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